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투자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실행되기 직전, 마두로 대통령의 조기 축출 가능성에 집중적으로 베팅해 약 41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해당 거래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이뤄졌다.
문제의 계정은 마두로 체포 며칠 전, 총 3만4000달러 규모의 베팅을 단기간에 쏟아부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이 1월 말까지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소수 의견에 가까웠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과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이 계약들의 가치는 순식간에 폭등했다.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베팅은 체포 소식 이후 수십 배로 뛰었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며칠 만에 4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머쥐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영화 속 내부자 거래 같은 장면”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마두로 체포는 금융시장 전반에도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왔다.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 석유회사 PDVSA 채권 가격은 최대 30% 가까이 급등했고, 에너지 관련 주식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채무 재조정과 석유 생산 정상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번 ‘베팅 대박’은 곧바로 논란으로 번졌다. 마두로 체포처럼 고도의 군사·외교 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누군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민주당 소속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선출직 공무원이나 정부 관계자가 비공개 정보에 접근한 채 예측 시장에서 베팅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며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해당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폴리마켓은 과거에도 내부자 거래 가능성으로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접속이 제한돼 있지만, VPN을 이용해 우회 접속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작전의 파급력은 전쟁터뿐 아니라 금융시장과 예측 시장까지 번졌다”고 평가했다.
정체불명의 투자자가 정말로 ‘미래를 읽은 천재’였는지, 아니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 뉴욕 법원에 출두하는 장면이 TV뉴스헬기 촬영으로 찍혔다.[WABC=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1/maduro-1024x62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