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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클래스 C주는 전일 대비 2.52% 오른 322.47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3조8912억달러(약 5644조원)로, 애플(3조8470억달러)을 앞섰다. 이날 애플은 0.77% 내린 260.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파벳이 시총 순위에서 애플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알파벳이 미국 증시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된 것도 2018년 2월 26일 이후 약 8년 만이다.
시총 1위 자리는 엔비디아가 지키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5969억달러다. 뒤이어 알파벳과 애플이 2·3위, 마이크로소프트(3조5933억달러)와 아마존(2조5823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시총 순위 역전은 양사가 AI 전략에서 얼마나 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마켓워치는 구글 알파벳과 애플의 시총 역전은 AI 시대 주도권 교체를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7세대 맞춤형 AI 칩 ‘아이언우드’를 공개한 데 이어, 12월에는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0’을 출시했다. 특히 제미나이 3.0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자체 설계한 텐서처리장치(TPU)를 기반으로 학습됐다는 점이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AI 전략에 힘입어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해 약 65% 급등했다.
알파벳의 TPU가 엔비디아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알파벳은 지난해 10월 앤트로픽에 최대 100만 개의 TPU 칩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메타 역시 데이터센터에 TPU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닉 존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에 대해 “AI 플랫폼 시장을 장악할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가했다.애플은 AI 경쟁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공개될 예정이었던 AI 비서 출시가 지연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문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