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명 개정’ 착수…전 당원에 찬반 묻는다[이런 정치]

11일까지 책임당원 대상 ARS 찬반 조사
올해 변경시 2017년 이후 네번째 ‘새 당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당 쇄신 차원에서 본격적인 당명 교체 작업에 나섰다. 첫 단계로 전 당원에게 당명 개정 찬반 의사부터 묻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통해 당명 개정 추진 여부를 묻는다. 조사 대상은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약 100만명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 당원 조사는 당원 중심 정당이 되는 첫 걸음으로 당의 주인인 당원의 뜻을 직접 묻고 ‘이기는 변화’를 당원과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한 당명 개정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ARS 조사와 함께 당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당명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 수렴 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ARS 조사 결과에서 개정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 대국민 공모 등을 통해 새 당명에 대한 의견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당원들에게 “오늘부터 시작되는 당명 개정 관련 전 당원 의견 수렴 조사에서 ‘당명 개정 찬성’이라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당명 개정을 포함한 장 대표의 ‘이기는 변화’ 구상에 대해 선당후사의 강력한 의지를 한마음으로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부터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개정 절차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내달 초를 시한으로 잡았지만, 실무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달 말에야 당명 개정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민의힘이 최종적으로 당명을 교체할 경우 2017년 이후 네 번째로 당명을 바꾸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2017년 2월 당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하지만 이후에도 정당 지지율은 10%대 초반에 갇혔고, 같은 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도 졌다.

결국 제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2월 자유한국당 등은 보수 야권 통합을 통해 ‘미래통합당’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총선에서 대패했고 선거 직후인 2020년 9월 ‘국민의힘’으로 다시 간판을 바꿨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