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최대 30%까지 감축
학교급식 핵심…본사업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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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장. [헤럴드 DB] |
저탄소 축산물이 생산 현장을 넘어 유통과 소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우 시범사업으로 출발한 저탄소 축산물 인증이 돼지와 젖소까지 확대되면서, 학교급식은 물론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유통 채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는 한우 147호, 돼지 291호, 젖소 162호 등 총 600호로 집계됐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적용해 축종별 평균 배출량보다 10% 이상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농가를 대상으로 부여된다.
축평원은 2023년 한우(거세)를 대상으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2024년부터 인증 대상을 젖소와 돼지로 확대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깨끗한 축산농장, 동물복지, HACCP, 유기·무항생제 등 7개 국가 인증 가운데 1개 이상을 보유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사육·출하 실적과 정량·정성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인증 농가에는 사양 관리 개선, 저메탄·질소저감 사료 급여, 분뇨 퇴비화·바이오에너지화,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축평원에 따르면 인증 농가의 평균 온실가스 감축 수준은 돼지 29.86%, 젖소 23.07%, 한우 13.19%로 나타났다.
한우의 경우 사육 기간 단축과 사료 효율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돼지는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아산화질소를 줄이는 기술이 주로 적용됐고, 젖소는 사양 관리 최적화를 통해 우유 생산 단위당 배출량을 낮추는 방식이 활용됐다.
저탄소 축산물은 유통과 소비 단계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저탄소 한우는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 등에 입점했고, 인증 돼지고기는 하나로마트와 현대백화점은 물론 컬리·쿠팡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젖소 부문에서는 서울우유와 제주우유 등이 저탄소 원유를 분리 집유해 유제품으로 출시했다.
특히 학교급식이 핵심 확산 경로로 자리 잡았다. 충남 아산시는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를 활용한 ‘저탄소 급식’을 도입해 150여 개 유·초·중·고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저탄소 인증 축산물 공급 학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함해 630곳에 달한다. 아산시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저탄소 인증 축산물 공급의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
축평원은 2026년부터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인증 농가를 추가로 400호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증 기준 개선과 함께 학교·군 급식 확대, 프랜차이즈 유통 진입, 소비자 참여형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생산자 인센티브와 가치소비 기반을 동시에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