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만난 류진 한경협 회장 “미래 세대 재도약 프로그램 중점 추진”

강릉에서 청년 대표 10인과의 간담회
학교 밖 청소년, 쉬었음 청년 문제 논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30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서 ‘퓨처리더스캠프’ 과정을 통해 선발된 청년 대표 10인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MZ세대 청년들을 만나 미래 세대의 재도약 프로그램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30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샌드파인에서 ‘퓨처리더스캠프’ 과정을 통해 선발된 청년 대표 10인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대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창업가, 군 장교, 부사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미래 세대를 위한 경제계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청년 취업의 구조적 어려움 ▷대기업·플랫폼과 연계한 창업·글로벌 진출 기회 확대 ▷군 복무 여건 및 사기 저하 ▷제도권 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 촉구 ▷경제계 차원의 사회적 역할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취업준비생 김지원씨는 “구조적으로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대에 청년들이 실제 현장을 경험하고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과 실무 연계 기회가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다.

지방기업·중소기업 장기근속 청년을 대상으로 주택 우선공급 및 특별분양 제도를 도입하고, 전세·매매 자금에 대한 무이자·저금리 금융지원을 확대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부사관으로 재직 중인 김태연 씨는 “사병과 부사관 간 처우 격차로 인해 인력난과 군 내부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며 “군 복무의 가치를 높이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사관의 신규 임관율은 2022년 79.2%에서 지난해 45.1%까지 떨어지며 국방부가 연간 계획한 신규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장교는 97.1%, 군무원은 91.6%의 신규 임관·채용률을 기록해 대조적이다.

제주에서 온 예비창업자 박정환씨는 “1인·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대기업의 인큐베이팅 사업과 연계해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기회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청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매년 5만명 이상 발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진로 단절과 사회적 고립, 정신적 취약 등을 겪으며 상당수가 ‘쉬었음 청년’으로 이어져 구조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봉사단, 서울런 멘토로 활동 중인 대학생 박경인씨는 “경제계가 소외계층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의 성장과 자립을 돕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교육, 훈련, 멘토링, 일경험 등 실질적인 ‘성장 사다리’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류진 회장은 “학교 밖 청소년, 쉬었음 청년 등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제도권 밖 고립된 미래 세대에 대한 재도약 및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또한 “경제계는 앞으로 청년들이 배경과 출발선에 관계없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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