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나홀로집에’ 케빈의 눈물겨운 추모, 71세 별세 캐서린 오하라와의 따뜻한 인연

캐서린 오하라와 매컬리 컬킨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엄마,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는 줄 알았어요. 의자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다시 만나요.“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 케빈 역을 맡은 매컬리 컬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이러한 추모 글을 올렸다. 영화 속 케빈의 엄마 역할을 맡았던 캐서린 오하라가 71세를 일기로 영영 눈을 감은 후였다.

컬킨과 오하라는 스크린 속 모자 관계를 넘어 현실 세상에서도 훈훈한 사이를 보이곤 했다. 컬킨의 추모가 더욱 슬프게 읽히는 이유다.

지난 2023년 컬킨은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 자리에서 오하라도 있었다. 오하라는 “‘나홀로 집에’가 그토록 사랑받은 이유는 컬킨 덕분”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모험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은 케빈 맥칼리스터를 소화한 컬킨의 완벽한 연기 덕분”이라고 극찬했다.

오하라는 “당신이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신은 연기를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게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당신을 집에 혼자 뒀던 ‘가짜 엄마’를 이 행복한 행사에 포함시켜줘 감사하다”며 “나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오하라는 지난 2015년에도 컬킨과 우연히 마주한 일을 언급하며 들뜸을 감추지 못했었다.

당시 오하라는 토크쇼 ‘와치 왓 해픈스 라이브’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며 “2년 전쯤인지 1년 반 전쯤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마틴 멀 아트 오프닝’에서 ‘아들’과 우연히 마주쳤다”며 “우리는 서로를 만나자마자 단번에 알아봤다. 컬킨은 날 보자마자 ‘엄마!’라고 외치며 달려왔다. 나도 컬킨에게 ‘아들!’이라고 외쳤다”고 웃었다.

함께 있던 오하라의 남편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감동해 두 사람의 기념 사진을 찍어줬다고 한다.

오하라는 “우리는 그때 파리에 있었다”며 “아들도 파리에 머무르는 중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은 예전이나 그때나 사랑스러웠다”며 “잘 지내는 아들을 보니 나도 매우 행복했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캐서린 오하라와 매컬리 컬킨 [게티이미지닷컴]

 

캐서린 오하라와 매컬리 컬킨 [게티이미지닷컴]

오하라의 소속사 CAA는 그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미 연예매체 피플 등이 전했다. 구체적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하라는 캐나다 출신 코미디 배우다. 1970년대 토론토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할리우드에서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1988) 등에서 개성 강한 조연 역할을 했다.

1990년에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는 케빈을 두고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필사적으로 아들에게 되돌아가려고 하는 어머니 역할을 맡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는 시트콤 ‘시트 크릭 패밀리’에서 모이라 로즈 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역할로 에미상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영화 ‘비틀쥬스’ 촬영장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 보 웰치와 두 아들 매튜, 루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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