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 비전 발표
방문객 650만명, 세계 3~5위 수준
박물관 관람객 수, 선진국의 지표
“관람방식 전면 재설계…세계 이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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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3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관람 방식과 운영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보는 박물관’을 넘어 일상에서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관람, 전시, 연구, 교육 전반에 공공적 역할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650만명을 기록했다. 3월에 정확한 통계가 나와 봐야겠지만 세계 박물관 중 3~5위 수준이다.
소속 박물관 13곳을 합하면 1480만명으로 프로야구 관람객을 능가했다”며 “이는 K-컬처의 총본산으로서 국립중앙박물관뿐 아니라 선진국으로서의 지표를 얘기해 준다. 올해는 세계를 견인하는 K-뮤지엄 구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관람객이 67만명으로 매주 평균 16만명씩 찾았다. 전년 1월(51만명)보다 30%가 많은 숫자”라며 “이순신전과 인상파전이 있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 연간 관람객이 600만명 이상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올해 ▷미래 관람 환경과 경험의 혁신 ▷K-뮤지엄 자원의 가치 확장과 세계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박물관 구현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체계를 오는 12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사전예약 정보뿐 아니라 현장 발권 등 포괄적인 범위로 방향을 선회해 1년가량 늦춰지게 됐다. CRM이 구축되면 예약정보는 물론, 관람객 동선, 혼잡도 파악이 가능해진다.
유 관장은 “CRM을 구축해야 향후 유료화에 대비해 여러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며 “다만 관람객을 줄이기 위해 유료화를 할 생각은 없고, 편의를 제공하는 방향 속에서 유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내달 16일부터 개관 시간을 9시 30분으로 현행보다 30분 앞당겨 관람객 밀집도를 분산시키고, 8월에는 거울못 카페, 물멍 계단 등 옥외 편의시설을 확충해 박물관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재정립한다.
아울러 2029년까지 어린이박물관을 현 규모의 약 2배로 확장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국가 차원의 문화 학습 거점을 조성한다.
국중박은 전시를 ‘관람하는 공간’에서 ‘경험하는 공간’으로 전환한다. 대중성과 학술성을 아우르는 특별전, 상설전시의 전략적 재구성, 참여형 문화 행사를 통해 관람객이 전시의 주체가 되는 박물관을 구현하고, 디지털 실감 콘텐츠와 스마트 큐레이션을 결합해 전시 몰입도와 접근성을 함께 높인다.
특히 상설전시 운영의 전략화를 위해 오는 26일 서화실 재개관을 계기로 전시를 3개월마다 교체하고, 교체 시기마다 ‘시즌 하이라이트’를 선정해 테마전을 운영한다. 올해 주요 특별전으로는 ‘우리들의 밥상’(7.1.~10.25.), ‘태국미술’(6.16.~9.6.), ‘전쟁, 예술 그리고 삶’(11.27.~2027.3.21.),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12.18.~2027.3.31.) 등이 준비돼 있다.
해외 주요 박물관과 교류도 확대한다. 우선 해외 주요 박물관의 한국실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국외 특별전과 국제 교류를 확대해 문화 외교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또 지난해 시작한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을 2027년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이어간다. 미국 시카고박물관에선 3월 7일, 영국박물관에선 10월 1일 개최한다. 10월 11일엔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에서 ‘중세 한국의 지옥 시왕과 사후 세계전’을 연다.
유 관장은 “2026년은 박물관이 국민의 일상에서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그 경험을 세계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