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만원에도 지갑 ‘턱턱’ 여는 한국인 많다 했더니… 이런 일까지?” 충격 결과 나왔다

[구글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게임보다 돈 더 썼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매출이 모바일 게임을 넘어섰다. 고가의 구독료를 앞세운 생성형 AI 앱들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분야의 매출 역전을 이끌어낸 것이다. AI가 일회성 체험을 넘어 실질적인 지불 가치를 지닌 필수 도구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6년 모바일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양대 앱스토어(iOS·구글 플레이)의 비게임 앱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대비 21%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게임 앱 수익 규모를 추월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성장세다. 지난해 게임 앱은 1.3%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양대 앱스토어 총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670억 달러(한화 약 228조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모바일 사용자들은 이제 새로운 AI 서비스를 단순히 경험하는 단계를 넘어 일상 속에 깊이 녹여내고 있다”며 “지난해 생성형 AI 앱의 총 소비 시간은 480억 시간에 달하며, 이는 2024년 대비 약 3.6배, 2023년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미나이 [구글코리아]


비게임 분야의 매출 역전에는 한국 시장의 공이 혁혁하다.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시장 인앱구매 수익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생성형 AI 앱의 성장 지표는 국내에서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생성형 AI 앱의 다운로드 수는 2023년 약 1000만 건에서 2025년 5000만 건 수준으로 5배 증가했다. 수익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2024년 4000만 달러(548억원) 미만이었던 국내 생성형 AI 인앱구매 수익은 2025년 2억 달러(약 2738억원)를 돌파했다. 1년 새 수익 성장률이 45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은 월 3만원 안팎의 구독료를 ‘아낌 없이’ 지불하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와 구글의 ‘제미나이’의 국내 구독료는 월 2만9000~3만원 수준이다. 일반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의 2~3배 수준임에도 이용자들의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구글 제미나이의 경우 한국의 다운로드 순위는 세계 17위에 머물렀지만, iOS 누적 매출 비중은 미국(23.7%)에 이어 세계 2위(11.4%)를 기록 중이다. 챗GPT 역시 한국 내 유료 결제 비중이 글로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챗GPT 유료 사용자 비율이 전 세계 1위인 국가다. 전 세계 국가별 매출 비중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챗GPT [연합]


국내 이용자들의 중복 구독 사례도 늘고 있다. 기존 챗GPT 유료 사용자가 제미나이 등 다른 AI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는 비중은 1년 새 23.2%에서 40.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하나 이상의 생성형 AI에 월 6만 원 안팎을 지불하는 국내 이용자가 적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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