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저궤도위성통신 협의회 개최…한국판 스타링크 본격화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 주도, 정부 뒷받침 모델 정립
잠수함 등 피지컬AI 도입 상황, LEO 체계 구축 필수
관계부처 참여, 정부채널 연계한 거버넌스 구축 목표


한화 제주우주센터에서 생산될 초저궤도 SAR 위성의 모형.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정부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지탱할 위성통신망, 이른바 ‘한국판 스타링크’ 구축을 위해 민·관·군 역량을 결집하는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방위사업청은 4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저궤도위성통신산업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저궤도위성통신산업협의회’는 국내 위성통신 서비스사와 우주 기업들이 협력해 저궤도 우주산업을 발전시키고, 효율적인 통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새로운 형태의 방위산업 우주 협력 모델을 정립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정부가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향후 피지컬 AI의 신경망이 될 저궤도위성(LEO) 통신망 구축 경쟁에서 한국이 뒤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피지컬AI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목표로 한 6세대(6G) 이동통신과의 결합이 필수다.

특히 피지컬AI의 안정성과 운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중과 해양, 산악 등 기존 통신 인프라가 닿지 않는 곳까지 신호를 보내는 위성통신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LEO는 지구와 가까이 위치해 신호 손실이 적고 빠르게 통신할 수 있는 6세대 이동통신 핵심 자원이다. 향후 군용 선박과 잠수함 등 안보 분야까지 피지컬AI의 도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LEO 체계 구축이 필수인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 국가 통합의 핵심 인프라인 저궤도 위성통신망 관련 민·관·군 협력을 위해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정부와 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또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 SAT, 인텔리안테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쏠리드, AP위성 등 기존 우주·방산 분야 기업과 LG전자, KT, SKT, 현대자동차, DDE 등 일반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저궤도위성통신산업협의회는 국가 우주 개발에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적극 활용하고 민·관·군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협의체다. 위성체, 지상체, 단말기, 통신서비스 등 4개 분과로 구성되며 참여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우주 기업들은 글로벌 대형 사업 참여 시 개별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정보 부족과 협상력 열세라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협의회는 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주요 위성 사업자와의 협상 창구를 일원화해 국내 기업 간 과당 경쟁을 방지하고, 가격과 기술 제휴 조건 등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적 비즈니스 협의체’ 역할도 수행하게 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서는 협의회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한 ‘K-LEO 궤도 안착’ 퍼포먼스가 진행돼눈길을 끌었다.

김일동 방사청 차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는 우주 패권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라 “저궤도 위성통신은 국가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는 초연결·초저지연 통신망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