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대만 개인전…30여 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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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3 GALLERY 제공] |
현대미술 작가 김지희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인전 ‘SCARLET BLOOM’을 연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내달 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333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지희 작가의 세 번째 대만 개인전으로, 전시의 메인 테마인 ‘SCARLET BLOOM’은 병오년 붉은 말의 이미지를 모티프로 삼아, 힘과 열정,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스칼렛 컬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열매와 나비 등 생명 이미지로 확장된 작품들은 풍요와 욕망, 신년의 기복적 염원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이를 통해 동시대 관람객에게 희망과 욕망의 의미를 질문한다.
김 작가는 2023년 첫 대만 개인전 ‘Gilding Fever’를 시작으로, 지난해 브리즈 난샨(Breeze Nanshan)에서의 개인전에 이어 대만 내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과 입체 작품 등 총 30여 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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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희 작가가 자신의 작품인 Eternal Golden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333 GALLERY 제공] |
김지희 작가의 대표 연작인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시리즈는 웃고 있는 얼굴과 통제된 아름다움을 통해 욕망과 권력, 자아 방어의 긴장을 드러낸다. 작가의 미소는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사회적 시선과 욕망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아를 구축해 나가는지를 사유하게 한다.
김지희 작가는 2008년부터 여성 초상이라는 고전적 형식을 통해 현대사회의 욕망 구조와 심리적 권력을 탐구해 왔다. 국내외에서 400여 회 이상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국제 미술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 표지 작가로 선정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회화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미술사적 담론을 균형 있게 연결한다는 평가를 받는 김지희 작가는,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로서 회화와 이미지가 소비되는 방식 자체를 질문하며 여성성, 권력, 소비사회의 미학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