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州 300㎿ 규모 태양광·ESS 프로젝트
英 옥토퍼스 그룹에 넘겨
2022년 호주 진출 후 첫 결실
“그린필드 개발 중심서 태양광·ESS로 포트폴리오 확장”
지난해 태양광 개발 매각이익 1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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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단지 [삼성물산 공]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사업권을 영국계 회사에 매각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계약으로 태양광을 통해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처음으로 수익을 내게 됐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최근 자사의 호주 퀸즐랜드주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영국 옥토퍼스 그룹의 호주 자회사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물산 호주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SREA)가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발전 사업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매각 건은 양사의 비밀유지 협의에 따라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옥토퍼스 그룹은 영국 내 7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자국 최대 에너지 공급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프로젝트 대상지인 던모어는 브리즈번 서쪽 240㎞에 있으며 부지 크기는 여의도의 약 2배에 해당하는 538ha다.
매각 설비 용량은 300㎿(메가와트) 태양광 및 150㎿/300㎿h BESS(배터리 ESS) 혼합 구조다. 이는 호주 현지의 6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규모다.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이번에 삼성물산 던모어 프로젝트를 포함, 뉴사우스웨일스(NSW)의 한워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함께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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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호주 전역에서 신규 재생에너지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번 인수가 이뤄졌다”며 “확정된 재생에너지를 원하는 대형 고객과의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가격의 저배출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호주 정부,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사 APG, 호주 대형 연금펀드 레스트(Rest) 및 호스트플러스(Hostplus)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캐나다에서 대규모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개발 사업 수익을 내게 됐다. 그간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가운데 그린필드(초기)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는 3년여에 걸쳐 발전소 착공 전 단계인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제반 인허가 취득까지 완료한 뒤 발전사업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적인 미국 태양광 실적과 호주 시장의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그린필드 개발 중심의 신재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개발, 태양광·ESS 발전소 운영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2018년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에 진출하며 신재생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시작했다. 2021년 첫 수익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으로 얻은 누적매각이익은 3억달러(약 4100억원)에 달한다. 2022년에는 호주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현지에 신재생 법인을 설립하면서 진출했다. 이번에 매각한 던모어 프로젝트를 비롯,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 등에서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태양광 개발사업에서 총 7900만달러(약 1100억원)의 매각이익을 기록했다. 이 규모는 ▷2021년 2200만달러 ▷2022년 4800만달러 ▷2023년 5800만달러 등 매해 증가 추세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