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때도 300여 명 감염, 동계올림픽 반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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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릴 예정인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인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선수단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연기됐다. 올림픽이라는 초대형 국제 행사에서 ‘감염병 관리’가 다시 한번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로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핀란드와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오는 12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경기 직전 핀란드 대표팀 내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AP 통신은 “3일 밤부터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핀란드 대표팀 선수단 중 13명이 격리됐다”며 “핀란드는 스케이터 8명과 골리 2명만으로 훈련을 진행한 직후 경기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가 예정대로 열렸다면 핀란드 측이 기권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AP는 덧붙였다.
조직위원회는 “선수·팀·스태프·관계자 등 모든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건·안전 원칙에 따라 결정했다”며 “올림픽 정신과 대회 공정성을 지키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된 경기가 안전하고 적절한 환경에서 치러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집단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밀폐된 숙소와 공동 시설을 사용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특히 관리가 까다롭다. 이번 사례는 동계올림픽이 감염병으로 경기 일정이 조정된 드문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같은 장면은 한국에도 낯설지 않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올림픽 기간 보안요원과 스태프 등을 중심으로 300명 이상이 감염되며 대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주요 원인은 올림픽 시설 곳곳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의 물탱크였다. 화장실 물탱크에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 유전자형이 환자들의 것과 일치했고, 손 씻기나 양치에 사용한 물이 오히려 감염 경로가 된 것으로 확인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