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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선영이 4일(현지시간) 정전으로 라운드로빈 경기가 중단된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경기장 조명이 전력 복구 중 깜빡이자 상대 스웨덴 선수인 이사벨라 브라노와 함께 브룸을 들고 기타를 치는 동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시작된 첫날부터 컬링 경기 도중 정전이 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다만 올림픽 3회 출전에 빛나는 한국 컬링 국가대표 김선영의 여유 넘치는 반응이 화제를 모으며 현장 분위기를 바꿔놨다.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대회는 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부터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으로 막을 올리는데, 그에 앞서 이날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으로 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각 시트에서 1엔드가 한창 진행되던 중 조명이 꺼지며 장내가 어두워졌고 전광판까지 꺼지면서 선수들은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을 비롯한 선수들은 조치가 이뤄지는 동안 전략을 상의하는 등 비교적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코트 위 대기가 길어지자 김선영은 상대 스웨덴 선수인 이사벨라 브라노와 함께 브룸을 들고 기타를 연주하듯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이사벨라 역시 웃으며 김선영의 동작을 따라했고,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해설을 맡은 김은정은 “역시 올림픽 3회차”라며 김선영의 여유를 높이 평가했다. 이후 조명과 전광판이 다시 켜지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경기는 약 10분 만에 재개됐다.
해프닝에 불과했지만 대회 첫날부터 발생한 정전 사고는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번 올림픽은 밀라노와 약 400㎞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 등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정전이 발생한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은 1950년대에 건설된 곳으로, 1956년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사용됐다.
한편 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날 스웨덴의 ‘친남매 조’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에게 3-10으로 패했다. 이날 오후 6시 5분(한국시간)에는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이탈리아)와 올림픽 라운드로빈 2차전에 나선다. 이들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우승팀으로, 당시 ‘11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탈리아에 사상 첫 올림픽 컬링 메달을 안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