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입은 GS샵 ‘날갯짓’…올해 성장판 더 키운다

작년 4분기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
2021년 GS리테일 흡수합병 후 첫 반등
홈쇼핑 침체 속 패션 중심 전략으로 반전
7일 캐주얼 브랜드 ‘스튜디오 디페’ 론칭


7일 정식 론칭되는 GS샵의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디페’ [GS샵 제공]


GS리테일의 홈쇼핑 사업부인 GS샵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지난 2021년 7월 흡수 합병 이후 분기마다 반복된 ‘역성장의 늪’도 빠져나왔다. 자체 패션 브랜드를 통한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27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2% 증가한 337억원이다. GS리테일에 흡수 합병된 이후 발표된 GS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이 증가세는 지난 2024년 1분기(328억원) 발표가 마지막이었다.

GS리테일은 홈쇼핑 부문 성장과 관련해 “충성 고객의 증가와 패션 상품을 필두로 한 차별화 유형 상품의 성공적 론칭 및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그니처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 및 선(先)기획·통합 세일즈의 고도화로 신규 브랜드 영입과 판매 성과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GS샵은 국내 홈쇼핑 업체 중에서도 TV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홀로’ 하락한 성적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홈쇼핑 업계는 TV 시청 인구 감소, 이커머스의 성장, 소비 침체, TV 송출료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은 TV를 벗어나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 무게추를 옮기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GS샵이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반전을 이룬 배경에는 패션 부문이 있었다. GS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 주문액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GS샵이 2024년 가을·겨울(FW) 시즌 선보인 ‘코어 어센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누적 주문액 9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5% 성장했고, 론칭 1년 만에 GS샵 전체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라삐아프’ 역시 같은 기간 주문액 7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들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GS샵이 10년 만에 리브랜딩한 ‘르네크루’는 하반기 주문액 15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어반 애슬레저 브랜드로 론칭한 ‘분트로이’는 주문액이 30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소재 라인을 중심으로 리뉴얼한 ‘쏘울’은 연간 주문 기준으로 약 32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GS샵은 자체 패션 브랜드를 꾸준히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선 코어 어센틱 상품을 의류·슈즈·액세서리 등 잡화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7일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데일리 캐주얼 브랜드 ‘스튜디오 디페(STUDIO DIFFE)’를 방송을 통해 론칭한다.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옷’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강한 콘셉트나 로고보다 착용 경험을 우선시했다.

GS샵 관계자는 “FW 시즌을 기점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의 방향성과 경쟁력이 실적을 통해 검증됐다”며 “2026년에는 핵심 브랜드의 카테고리 확장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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