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에 추가 무기판매 준비…중국, ‘트럼프 방문’ 중단 가능성”

FT, 소식통 인용 보도…“최대 29조원 가능성”

“4월 방중 후로 발표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 3일 타이베이서 열린 미-대만 경제협력 컨퍼런스에서 연섷하고 있다.[AP=연합]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 3일 타이베이서 열린 미-대만 경제협력 컨퍼런스에서 연섷하고 있다.[AP=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미국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를 준비 중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8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과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등 4개 시스템을 대만에 판매하는 패키지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기 판매 규모에 대해서는 200억 달러(약 29조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와 지난해 12월 판매 규모와 비슷할 수 있다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다연장로켓 하이마스를 비롯해 111억540만달러(약 16조2000억원) 규모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탈선’될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무기 판매와 관련해 경고했다고도 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FT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소식통을 통해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엄포를 놓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계류 중인 (무기) 판매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무기 판매의 근거가 되는 ‘대만관계법’에 대해 “미국의 정책은 대만이 중국과 비교해 방어 능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신뢰할만한 억지력은 수년간 평화와 안정을 보장했고 앞으로 더 많이 그럴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거론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대만은 중국 영토로, 중국은 반드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지켜야 하며 대만 분열을 영원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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