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 다이어트 대신 이것 드세요 [식탐]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 없어
균형식단+가공품 줄이기부터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디톡스(해독) 다이어트’가 여전히 다이어터들에게 인기다. 사과 식초 등을 이용해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살을 뺀다는 원리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디톡스 다이어트 효과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천연 식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꾸리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조언이다.

그동안 보고된 연구를 종합해 보면, 체내 독소를 방지하기 위해선 가공식품부터 줄이는 일이 우선이다. 가공식품은 체중을 늘리는 동시에 염증을 만드는 주범이다. 예를 들어 소시지나 햄 등에서 단백질을 주로 섭취한다면 체내 염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설탕과 소금, 기름이 많이 들어간다. 여기에 맛이나 색감을 위해 쓰는 인공 감미료·향료, 색소 등의 첨가물이 더해진다. 질감 개선이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 유화제 등도 넣는다. 더욱이 포장 과정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사용되는 인공 성분의 종류도 많기 때문에 첨가물이나 포장지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식이 유화제의 경우 100가지에 달한다. 대표 성분으로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가 있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페디아트릭스(Frontiers in Pediatrics·2017)가 소개한 미국·캐나다 공동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CMC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하고 장 염증 및 소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11일 동안 CMC 함유 음식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식후 복부 불편감을 더 많이 느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는 부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또 이들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 되는 단쇄지방산 수치가 더 낮았다.

CMC는 가공식품의 질감을 개선하는 합성 유화제다. 기름과 물의 분리를 막는다. 아이스크림, 사탕, 쿠키, 샐러드드레싱, 소스, 일부 땅콩버터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폴리소르베이트도 많이 쓰이는 합성 유화제다.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2021)이 다룬 프랑스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실험 결과 폴리소르베이트 계열의 특정 성분이 장내 미생물 구성과 기능에 악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해당 성분은 만성 장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폴리소르베이트는 아이스크림이나 샐러드드레싱, 베이킹 믹스, 냉동 디저트 등에 자주 쓰인다. 아이스크림이 녹는 것을 방지하고, 맛을 부드럽게 만든다. 또 내용물이 분리되는 것을 막아 유통기한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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