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닌 백플립에 관중들 탄성…‘50년 만의 해금 기술’[2026 동계올림픽]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백플립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AP]

 

1977년 금지됐다 2024년 해금
“관중들 통제불가능한 환호”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일리야 말리닌(22·미국)이 50년간 금지 기술이었던 ‘백플립(뒤 공중제비)’을 실전 무대에서 깔끔하게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말리닌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 막판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백플립을 선보였다.

말리닌은 경기 후 “관중들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환호해줬다”며 “올림픽 무대의 무게감과 감사함을 느낀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플립은 반세기 가까이 피겨스케이팅에서 ‘금지 기술’로 분류돼 왔다. 1976년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에서 테리 쿠비카(미국)가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으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선수 보호와 부상 방지를 이유로 이듬해부터 백플립을 공식 금지했다.

백플립을 펼친 선수는 성공해도 감점 2점을 받는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는 엄청난 탄력을 자랑하던 여성 선수 수리야 보날리(프랑스)가 감점을 감수하며 주특기인 백플립을 성공한 뒤 은퇴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볼거리를 추구하는 흐름 속에 ISU는 2024년 백플립 금지 규정을 해제했다. 말리닌은 약 5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감점 없이 ‘합법적’으로 이 기술을 구사한 선수가 됐다. 다만 가산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날 말리닌은 98.00점을 획득해 가기야마 유마(일본·108.67점)에 이어 2위를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