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모델 공개에 SW위기론 가중
MS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도 AI 투자 우려
기술주 중심 하락세…매수 주저 분위기
“기술주 벗어나 다른 섹터 우량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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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장에서 일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이 연이어 낙폭을 거듭하자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기술주들의 증시가 하락한 것을 저점 매수의 신호로 받아들여야할지, 혹은 손절해야하는 순간으로 판단해야할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서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하락 여파는 AI가 초래할 수 있는 산업 교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업종을 AI 시대의 ‘승자’와 ‘패자’로 점점 더 가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술주 급락세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선 일부 투자자들도 있있지만, 시장 전반에서는 기술주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추가 매수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급등한 5만115.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3.90포인트(1.97%) 뛴 6932.30, 나스닥종합지수는 490.63포인트(2.18%) 상승한 2만3031.21에 장을 마쳤다.
다만 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고점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S&P500 소프트웨어 지수는 10월 말의 최근 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기술주로부터 벗어나 다른 산업 분야의 주식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소프트웨어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시장에선 기술주에서 벗어나 다른 섹터의 가치주·우량주로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며 “예컨대 필수소비재, 에너지, 산업재 같은 섹터는 2022년 10월 시작된 강세장에서 최근까지 기술주보다 덜 선호돼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앤트로픽이 자사의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 ‘오퍼스 4.6’을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SW) 위기론’이 더 가중되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4분기 역대급 호실적에도 주가가 장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락한 것도 실적보다 AI 자본지출(capex)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B 라일리 웰스(B Riley Wealth)의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이건 소프트웨어-멸망(Software-mageddon)이다”고 말했다.
리서치 어필리에이츠 CIO 짐 마스투르조는 “이 비싼 기업(기술주)들을 파는 이유는 소프트웨어·기술 기업의 붕괴를 두려워해 패닉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더 좋은 밸류에이션과 더 큰 상승 여력이 있는 다른 기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이크 셀츠는 “더 공격적으로 매수하려면 촉매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관련 제품 매출이 강하다는 점을 실적으로 보여주거나, 기업 고객들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도입·배포하고 있다는 발표가 더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