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5% 올랐네!” 하락마다 삼전·SK하이닉스 ‘줍줍 투자’…‘반도체 베팅’ 더 커진다 [투자360]

삼성전자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5300선을 탈환했다.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약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코스피 상승과 맞물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25.06포인트(4.42%) 오른 5314.20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5%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주말 사이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주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직전 거래일의 급락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두 종목 모두 개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주 증시 하락 국면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주에 대거 투자한 바 있다. 개별 종목 투자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가리지 않고 대거 저가매수에 나섰다.

지난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5089.14)는 직전 주와 비교해 약 2.59%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2월 19일 4000선을 돌파한 뒤 추세적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지난주에 처음으로 상승 랠리가 멈췄다. 7주 만이다.

주목할 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반도체주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며 대거 베팅에 나섰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에는 반도체 관련 종목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개인들은 TIGER 반도체TOP10(3위·3216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7위·1510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8위·1454억원)를 대거 쓸어 담았다. 이들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큰 비중으로 가져가는 상품이다.

개인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개별 종목도 1위가 SK하이닉스(4조4938억원), 2위가 삼성전자(3조8026억원)였다. 두 종목으로만 8조원 넘게 순매수한 셈이다.

같은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인 9조5860억원의 약 86.5%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조정장 속에서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전망 역시 호의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올해 서버 출하량을 기존 1607만대에서 1662만대로 약 3.4%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중 인공지능(AI) 서버는 기존 267만대에서 275만대로 3.0% 상향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1만~24만원, SK하이닉스의 경우 110만~140만원으로 높여 잡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시즌 중에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의 수익성 우려 및 미국의 차기 연준 의장 이슈로 조정을 겪었다”며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는 상향됐지만, SW 업체들의 성장성 및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더 민감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실적 상향 여력이 상존하고 서버 중심의 수요 및 전방 지표, 제한된 공급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의 근거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메모리 업체 및 소부장 업체들에 대한 비중확대를 지속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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