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압승했지만…비례대표 후보 부족해 14석 ‘헌납’

소선거구 비례대표 중복…후보자 대다수가 지역구에서 당선
비례대표 후보 부족 없었으면 330석까지 의석수 확보

지난 8일, 일본 도쿄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한 남성이 중의원 선거 후보자 포스터가 게시된 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총선에서 압승했음에도 비례대표 후보가 부족해 14석을 잃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 개헌 발의 가능선(310석)을 훌쩍 넘는 316석을 확보했지만, 비례대표 후보 부족 사태가 없었으면 330석까지 의석수를 늘릴 수 있었다.

9일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4개 권역에서 득표수 계산상 확보한 의석보다 후보가 적어 총 14석을 잃었다.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 중복으로 입후보한 후보자 대다수가 지역구에서 당선되면서, 정작 비례대표 명단에 남은 후보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먼저 미나미칸토 권역에서 자민당은 10석을 확보할 표를 얻었지만, 후보 6명이 모자랐다. 이 의석은 중도개혁연합(2석), 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레이와신센구미·팀미라이(각 1석)에 배분됐다.

도쿄권역에서도 자민당이 8석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후보 부족으로 5석이 중도개혁연합(2석), 국민민주당·참정당·팀미라이(각 1석)에 돌아갔다. 호쿠리쿠신에쓰권역에서도 2석, 주고쿠권역에서도 1석을 각각 중도개혁연합과 일본유신회에 넘겨야 했다.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은 총선 전 167석에서 49석으로 의석이 급감하며 완패했다. 하지만 자민당의 후보 부족 사태 덕분에 의석을 추가 획득하며 40석 중반대로 더 쪼그라들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자민당이 296석을 얻으며 압승했던 2005년 중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팀미라이의 경우 긴키권역에서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비례명부에 이름을 올린 2명의 후보가 중복 입후보한 소선거구에서 득표율 10%를 올리지 못하며 당선 자격을 박탈당했다.

팀미라이가 놓친 의석은 중도개혁연합과 일본유신회에 하나씩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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