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집중 관리’… 소진공, 부정유통 선제 차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오는 13일까지 집중 관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소진공]


설 명절 전 전통시장 이용 증가 대비 부정유통 선제 차단
이상거래 탐지·현장점검 병행… 행정처분 등 후속조치 강화
예방 캠페인·상인회 자정활동 통해 온누리상품권 신뢰 제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설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방지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전통시장 이용이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현장 점검과 예방 캠페인을 병행해 상인과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설 명절 직전인 오는 13일까지 온누리상품권 ‘집중 관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설 명절을 전후해 전통시장 방문과 상품권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정유통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소진공은 부정유통 의심 가맹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공단 본부는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분석 결과와 외부 신고 내용을 종합해 점검 필요성이 높은 대상을 선별하고, 지역본부와 센터는 관할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관할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조해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등 후속 조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누리상품권의 올바른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현장 캠페인도 추진된다. 지역본부와 센터는 주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건전한 유통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상인회 등 현장 조직과 협력해 유통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전국 상인회 역시 지회 단위 자정 활동에 나서 부정유통 예방 현수막 설치, 사례집 배포 등 현장 중심 홍보를 전개한다.

소진공은 이번 집중 관리가 명절 전 부정유통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을 살리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건전한 유통 질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 점검과 예방 활동을 강화해 상인과 소비자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단속에 나선 것은 개인 간 소액 거래를 넘어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법은 이른바 ‘현금깡(상품권깡)’으로 가맹점주가 가족이나 지인을 동원해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물품 판매 없이 환전해 시세 차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지자체 세금이 결국 ‘이익 대상’이 되는 구조다.

최근에는 규모를 키운 ‘유령 점포’ 사례도 많다.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사업자가 전통시장 내 점포를 꾸려 수억 원대의 허위 매출을 발생시키거나, 전문 브로커가 개입해 여러 가맹점의 명의를 빌려 조직적으로 상품권을 수집·환전하는 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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