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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시타 치사토(왼쪽)와 2000년대 모델 시절 사진. [자민당 홈페이지·엑스(X)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000년대 일본 성인잡지 그라비아의 최정상 모델이던 모리시타 치사토(45·여)가 중진 의원을 꺾고 당선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리시타는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미야기현 4구에서 중도개혁연합 공동간사장 아즈미 준(64) 전 재무장관을 큰 표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아즈미는 1996년부터 이 지역에서 열 번이나 당선된 터줏대감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예상을 뛰어넘는 대금성”이라며 이번 선거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모리시타의 승리를 꼽았다.
모리시타는 2001년 레이스퀸과 그라비아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가수와 배우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연예계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2019년 연예계를 은퇴한 뒤에는 정계에 뛰어들었다.
2021년 미야기 현에서 총선에 처음 도전했으나 지역을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던 아즈미 의원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모리시타는 ‘낙하산’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나, 정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지워나갔다.
202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고,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출범 당시 환경대신정무관으로 발탁됐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모리시타는 ‘거리 연설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호소력 있는 지역 밀착형 유세와 거리 연설로 민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다카이치 정권의 높은 지지율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직접 모리시타를 언급하며 “정무관으로도 활약하고 자민당 부회에 가장 열심히 나오는 여성으로 불린다. 당장 투입해도 손색없는 인재”라고 칭찬했다.
당선 확정 후 모리시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며 “일본을 더 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