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문제, 훈련으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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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 시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경기에서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와 한국의 김길리가 충돌해 넘어진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김길리와 충돌한 미국 대표팀 커린 스토더드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기능을 차단한 뒤 하루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스토더드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경기력에 관해 팀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나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다른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 일은 의도치 않은 것이었다”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을 통해 원인을 찾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계속 응원해 주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당분간은 소셜미디어를 쉬겠다”고 덧붙였다. 김길리를 향한 사과 메시지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스토더드는 주행 도중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뒤따르던 김길리는 피할 틈 없이 정면충돌했고 한국은 조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놓친 한국은 파이널B로 밀려나 최종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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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 시각) 여자 500m 쇼트트랙 경기에서 선수들 간의 충돌로 경기장이 아수라장이 된 모습. [게티이미지] |
경기 직후 스토더드의 SNS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비난성 댓글이 대거 달렸고 그는 댓글 창을 닫았다. 이후 하루가 지나 공개 사과문을 올리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스토더드는 2001년생으로 미국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출신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냈고 세계선수권 은메달 경력이 있는 선수다. 베이징 대회 당시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등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혼성 계주를 포함해 여러 차례 넘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미국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얼음 상태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스토더드는 별도의 외부 요인을 거론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형식으로 사과했다.
한편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접촉과 충돌이 잦아 올림픽 무대에서도 판정·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됐다. 과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판정과 충돌을 계기로 특정 선수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 이어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