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4월 베이징 회담서 무역전쟁 휴전 연장 전망”

SCMP “최대 1년 연장 논의…단기 경제성과 중심 의제”

3월 31일 방중 후 4월 첫째주 정상회담 검토

자동차·에너지 합의 가능성도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 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무역전쟁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의제는 대규모 구조 개혁보다는 단기적 경제 성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4월 초 베이징에서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한국에서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을 최대 1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일부 보복 조치를 유예하며 확전 자제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세자릿수 고율 관세,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확대 등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

회담 직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며 합의 이행 의지를 보였고, 이후 수개월간 ‘휴전’ 상태가 유지돼 왔다. 소식통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구매 약속을 포함한 가시적이고 단기적인 경제 성과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외적으로 성과를 부각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장려하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제사절단 동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일부 소식통은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방중 일정과 관련해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도착일로 3월 31일이 검토되고 있으며, 사흘간 일정으로 4월 첫째 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전통 명절인 청명절(4월 5일)을 고려해 세부 일정은 조정될 수 있으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폴리티코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4월 첫 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시 주석과의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무역, 군사, 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정세, 중국의 미국산 석유·가스 및 농산물 구매, 항공기 엔진 공급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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