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사명감 다시 새기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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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함 속에서 마지막 길을 걸으실 수 있었다.” (호스피스병동 유가족 편지 중)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어머니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한 유가족이 의료진에 전달한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12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유가족은 최근 호스피스병동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
유가족은 편지에서 “어머니께서는 호스피스병동에서 참으로 따뜻하고 존엄한 돌봄을 받으셨다”며 “의료진들의 세심한 판단과 정성 어린 돌봄 덕분에 가족들 역시 이별을 준비할 수 있었고, 그 모든 순간이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특히 간호사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유가족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곁을 지켜주고, 작은 불편함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던 간호사 선생님들의 손길은 사랑과 인내 그 자체였다”며 “그 따뜻한 섬김은 남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로 남았다”고 적었다.
또 “앞으로도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이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철민 완화의학과장 교수는 “유가족의 진심 어린 편지가 의료진에게는 큰 위로이자 사명감을 다시 새기는 선물”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마지막 순간까지 평안과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지난 1988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도입됐다. 생명의 마지막 여정을 맞은 말기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신체적·심리사회적·영적 돌봄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입원형 병상 23개를 운영 중이다. 다학제 팀이 일반병동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자문형 호스피스, 자택을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가정형 호스피스, 환아를 위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등 다양한 돌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임종이 임박한 환자뿐 아니라 말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증상이 안정되면 환자는 집으로 돌아가 가정형 호스피스를 통해 돌봄을 받는다. 실제로 환자의 약 45%가 퇴원 후 자택에서 맞춤형 돌봄을 받고 있다. 고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