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임명한 주성운 지작사령관 5개월만에 직무배제

李대통령이 직접 삼정검 수치 수여
코브라 헬기 순직조종사 영결식 참석한 뒤 직무배제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의혹이 있는 것으로 뒤늦게 파악한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대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수사의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활동결과’ 브리핑에서 “현 지작사령관, (비상계엄) 당시 1군단장의 계엄 관련 의혹을 식별해 금일부로 직무를 배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다만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수사하는 과정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지작사령관은 전방부대 지휘와 작전을 총괄하는 육군의 핵심 보직이다. 주 사령관의 경우 지난해 9월 이재명 정부의 첫 대장급 인사 때는 계엄관련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작년 9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주 사령관의 삼정검에 직접 수치를 달아주기도 했다.

주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1군단장으로 재임할 때 휘하의 구삼회(준장) 전 2기갑여단장과 연루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구 전 여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장으로 지목된 바 있다.

주 사령관은 구 전 여단장이 경기도 판교의 정보사령부 예하부대 회의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관련 모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전화통화를 했음에도 부대 복귀 지시 등을 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코브라 헬기 순직 조종사들에 대한 영결식에 참석한 뒤 자신에 대한 직무배제와 수사 의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관여자를 식별하기 위한 조사 및 수사 활동을 실시, 24개 부대·기관에 소속된 장성 및 영관급 장교 등 86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6개월간 조사한 끝에 180여명을 식별하고 ‘수사의뢰’·‘징계요구’·‘경고 및 주의’ 등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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