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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추적앱 설치 증가율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몇 일에 한 번, 이상 기후와 날씨 경보 내용 중심으로 국민들의 휴대폰에 뜨던 공공 경보가 요즘은 한 시간이 멀다하고 내 폰을 울게 한다.
이들 공공 경보의 대부분은 심신미약자들의 실종이다. 판·검사들이 알면서도 눈 감는, 범죄 구실로 악용하기 위해 주장하는 그런 심신미약이 아니라, 노약자, 치매환자, 어린이, 정신질환을 앓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길을 잃어 가족들의 시야와 연락망에서 벗어났다는 경보이다.
심신미약자들의 실종은 그 기간이 비록 짦더라도 위험 천만하다. 행여 무당횡단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범죄자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여러 합병증으로 갑자기 쓰러지기라도 하면, 찾기도 어렵고 건강을 회복할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그와 그 가족이 실종 순간 겪어야 할 고통도 크지만, 그간 가족,친구로 살아오면서 쌓았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도 한다.
위치추적 어플을 고려할때 흔히 “아무리 가족이라도 사람을 감시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하는 생각에 주저하지만, 요즘 위치추적앱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선의로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위치추적 앱 아이쉐어링은 국내 1인·고령 가구의 증가 트렌드에 따라 60세 이상 가입자가 지난해 하반기 2136% 급증하며 우리사회의 인구 변동 구조에 맞춰나가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연말 기준 위치 추적 앱 분야 국내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 1위인 아이쉐어링의 60세 이상 가입자는 2024년 하반기(7~12월) 1220명 대비 2025년 하반기 2만7280명으로 2136% 늘어났다.
기존에 아이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학부모와 아동 가입자가 다수였다면 이에 더해 현재는 고령층의 증가가 눈에 띄는 셈이다. 아울러 독립한 성인 1인 가구가 많은 2030 가입자도 동기간 4만3842명에서 4만8998명으로 11.8% 증가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회보장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을 기점으로 1인 가구가 804만 가구로 전체의 36%를 넘어 역대 최고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 대비 20.1%를 기록했다.
특히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연휴 시즌에 60세 이상 또는 2030 세대의 앱 사용률이 두드러지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아이쉐어링은 2030세대의 경우 고향 방문 대신 휴식을 택하는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의 증가 그리고 연휴 기간 구직이나 학업 등을 위해 혼자 남거나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청년들이 범죄 노출 및 돌발 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안전을 가족 및 지인과 공유하려는 ‘셀프 보호형’ 사용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가입자의 사용률 활성화는 ‘역귀성’ 포기나 자녀의 방문이 어려운 경우 고향에 홀로 계신 부모님의 안전을 걱정하는 자녀들이 사전에 가입시키는 ‘효도형 설치’가 주도했다. 한파 속 건강 이상이나 낙상 사고 등을 우려해 실시간으로 안부를 확인하려는 용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