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쇼트 남 1500m 은메달…‘일등공신’ 신동민 4위[2026 동계올림픽]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후미서 두 차례 쓰러지는 선수들 피해
5바퀴 남기고 2위 꿰찬 뒤 피니시
신동민, 우승후보 단지누 몸싸움 ‘도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2초 304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딴 황대헌은 3개 올림픽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총 9명의 선수가 경쟁한 결승에서 초중반까지 황대헌은 신동민과 함께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을 9바퀴 남기고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홀로 넘어지면서 8명의 선수가 경쟁을 이어갔다. 황대헌은 7위를 달리다가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속도를 올렸다. 그 사이 앞서 달리던 선수 3명이 우르르 넘어졌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신동민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

이 직후 기회를 엿보던 신동민이 과감하게 인코스로 파고들어 2위를 달리고 있던 ‘우승후보’ 단지누를 외곽으로 튕겨내는 몸싸움을 벌였다. 이 사이 속도를 높여뒀던 황대헌은 바우트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역전 기회를 엿봤으나 여의치 않으면서 그대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동민의 몸싸움에 외곽으로 밀려난 단지누는 그대로 실속하면서 후위로 밀려났다. 대신 신동민도 속도를 잃으면서 결승선을 4위로 통과했다. 단지누는 한번 밀려난 이후 힘을 못 쓰면서 넘어진 선수들을 빼고는 최하위인 5위로 들어왔다. 동메달은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라온 크루즈베르크스가 차지했다.

앞서 환대헌은 준준결승 3조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면서 2분23초283의 기록으로 조 1위에 올라 준결승에 안착했다. 3착으로 들어와 탈락 위기에 놓였던 준결승에선 운이 따랐다. 3착 미야타 쇼고(일본)에게 레인 반칙에 의한 페널티를 주면서 황대헌이 조 2위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중 한명이던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은 준준결승 5조에서 넘어지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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