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앤 버렐, 자택서 숨진 채 발견…사인은 ‘급성 약물중독’

앤 버렐. [SNS]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미국의 유명 셰프 앤 버렐이 사망 당일 날짜가 적힌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18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앤 버렐은 지난해 6월 17일 브루클린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 출동한 응급대원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55.

뉴욕경찰(NYPD) 보고서에 따르면, 앤 버렐은 사망 당일 날짜가 적힌 유서를 자택 침실에 남겼다.해당 유서는 브루클린 자택 1층 메인 침실에서 수사관에 의해 발견됐으며, 같은 방 침대 위에서는 여러 건의 유사한 내용의 일기장 기록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이틀 뒤 남편 스튜어트 클랙스턴이 샤워실 바닥에서 그녀를 발견한 사실이 알려졌다.

초기에는 약물 과다복용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현장 인근에서 다량의 알약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에는 성급한 추측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한 달 뒤 뉴욕시 검시관실은 사인을 “디펜히드라민, 세티리진, 에탄올, 암페타민의 복합 작용에 의한 급성 중독”이라고 발표했다.디펜히드라민과 세티리진은 항히스타민제, 에탄올은 알코올 성분, 암페타민은 ADHD 치료 등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버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특히 그는 사망 5일 전까지 자신의 계정에 밝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더욱 큰 충격을 줬다. 다만 고인의 지인은 인터뷰에서 “앤 버렐은 특유의 강렬한 헤어스타일과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화려한 순간 뒤에 외로움과 중독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가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앤 버렐은 미국 출신의 유명 셰프이자 TV 진행자, 요리책 작가로 푸드 네트워크라는 요리 전문 채널에서 독보적 존재를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의 대표 프로그램 ‘Worst Cooks in America’는 요리 실력이 형편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셰프들이 요리 기술을 가르치는 리얼리티 쇼로, 앤의 재치 있는 진행과 그 속에 숨겨진 따뜻한 조언은 큰 인기를 끌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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