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평균 빚 1.15억…“보증 끊기면 제2금융 택해야”

2건 중 1건은 ‘지역신보 보증부대출’
자금 4500만원 필요한데 75%만 확보
보증지원금액 확대가 최대 요구사항



국내 소상공인들이 보유한 채무 중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보증부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낮은 금리를 장점으로 꼽으며 향후에도 보증기관 이용을 선호하고 있지만, 실제 조달 자금은 필요액에 미치지 못해 ‘지원 한도 확대’를 절실히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표한 ‘2025 보증이용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채무 보유 기관 중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이 4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 대출(45.2%)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특히 기타업(48.6%)과 서비스업(48.4%)에서 보증부대출 이용률이 높았다. 도소매업은 일반 대출(48.9%)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신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운영자금’(78.1%) 확보였으며, 부채상환(8.4%)과 시설투자(7.7%)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들이 보증부대출을 선호하는 결정적 이유는 ‘낮은 금리’(71.4%)였다. 실제로 대출 이용 후 ‘1~3% 미만’의 금리 절감 효과를 봤다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실제 손에 쥐는 자금은 필요량에 못 미쳤다. 보증부대출 신청 당시 소상공인이 필요로 한 자금은 평균 4506만원이었으나, 실제 충당된 자금 비중은 75.3%에 그쳤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보증지원 업무에서 가장 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원 금액 확대’(66.8%)를 압도적 1위로 꼽았다. 낮은 대출 한도(44.0%)는 이용 시 가장 큰 단점으로도 지적됐다.

소상공인의 평균 금융부채는 1억1509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별로는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비중이 37.9%로 가장 컸다.

향후 자금조달이 필요할 경우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대출을 이용한다는 비중이 6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제1금융권’(15.1%), ‘정부정책자금’(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에서 ‘신용보증기관’을 통한 대출 선호도가 높았으며, 특히 서비스업에서 6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보증 지원이 끊길 경우의 대안이다. 신용보증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제2금융권’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7.2%에 달했다. ‘제1금융권’(27.8%)에 뒤이어 자금 확보를 아예 포기하겠다는 응답도 14.6%에 달했다.

이는 지역신보의 보증 지원이 소상공인의 고금리 대출이나 폐업을 막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보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는 소상공인의 업종별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업종별 대출 한도를 현실화하는 등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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