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또 통했다, 나흘새 33만개 ‘품절 대란’ [언박싱]

日 패션 브랜드 ‘베이프’ 협업 다회용 컵
전국 매장 1곳당 하루 평균 40개씩 매진
“큰 매장으로 가라” 후기·리셀글 쏟아져


스타벅스코리아의 ‘스위트 아워’ 리유저블 컵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인증글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스타벅스 마일로 리유저블 컵 성공했어요! 오후 1시30분 좀 넘어서 갔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받으실 분들은 여유 있게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한정판 상품(MD) 전략이 또다시 흥행했다. 매장마다 하루 30~40개씩 제공되는 캐릭터 컵을 구하기 위해 매일 오후 2시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온라인에는 ‘구매 팁’을 적은 후기와 함께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리셀 게시글까지 쏟아지고 있다.

인기의 주인공은 지난 19일부터 ‘스위트 아워(Sweet hour) 리유저블 컵 이벤트’를 통해 제공되는 다회용 컵이다. 일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의 ‘베이비 마일로’ 캐릭터가 그려진 컵으로 분홍색과 갈색 2종으로 출시됐다.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 사이 특정 음료를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하면 해당 컵에 담아서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1인당 1회 최대 4잔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22일까지 나흘간 전국 2100여개 매장에서 준비한 컵 수량은 전부 매진됐다. 매장당 평균 40개씩 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순 계산만으로 33만6000개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벤트는 오는 25일까지다. 행사 전일 물량은 60만개에 달한다.

스타벅스가 캐릭터 컵 MD를 선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컵이 제공되는 음료 5종의 가격은 6500~7300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매일 인파가 몰리는 것은 매장당 일일 물량을 30~40개 수준으로 제한한 ‘희소성’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부 매장에서는 이벤트가 시작된 지 30분도 되지 않아 수량이 전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조건 큰 매장으로 가라”, “갈색 컵은 더 일찍 줄 서야 한다” 등 구매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컵을 되팔기 위한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나흘간 리셀 게시글이 30개 가까이 올라왔다. 개당 7000~8000원, 높게는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앞서 베이프와 가방, 키링 등 다양한 MD 상품을 선보인 점도 이번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정 브랜드와 협업 라인업 전체를 소장하려는 니즈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가방과 키링, 컵을 함께 인증한 글도 다수 게시됐다.

스타벅스가 MD 상품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배경에는 카페 업계의 치열한 경쟁 관계가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커피 브랜드는 공격적으로 매장과 메뉴 수를 늘리고 있다. 개인 커피 업체는 고급화·차별화에 나서는 중이다.

실제 올해 초 글로벌 외식산업 분석업체인 테크노믹은 2024~2025년 미국 내 스타벅스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 전년 대비 4.4% 증가한 매출액 3조238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8억원 감소한 173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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