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장남 몫, 10만원 줄게”…며느리에 떠넘기고 ‘잠적’ 한 시누이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연로한 시어머니를 핑계로 제사를 떠넘긴 뒤 연락을 끊은 시누이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주부 A씨는 삼남매 중 장남인 남편과 결혼해 줄곧 시댁 제사를 모셔왔다. A씨 남편에게는 위아래로 누나와 여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은 2년 전 시아버지 제삿날 발생했다. 당시 시누이들은 시어머니의 연세를 언급하며 “이제 제사 음식은 어머니께서 못 하실 것 같다. 제사는 장남이 드려야 하니 다음 명절부터는 올케 집에서 드리자”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당황한 A씨가 남편과의 상의를 요청했으나 시누이들은 “상의가 왜 필요하냐”며 “우리가 일체 간섭하지 않는 대신 성의 표시로 매달 10만원씩 보낼 테니 그렇게 알라”며 제사를 떠넘겼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시누이들은 제사를 가져간 처음 한두 번 빼고는 제삿날 방문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약속했던 돈도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돈도 돈이지만 도와주러 오긴커녕 연락 한 통 없는 것이 정말 괘씸하다”며 “남편은 시누이들의 형편이 어려워 그런 것 아니겠냐며 넘기려 하지만 본인 아버지 제사를 모셔주는 올케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70~80년대까지 장남이 당연히 제사를 지내는 대신 상속분이 다른 상속인들에 비해 1.5배 많았다. 제사에 필요한 재산도 따로 상속받을 수 있다”며 “요즘 법적으로도 다 평등해졌다. 장남이라고 덜컥 제사 맡는 거 아니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올케가 혼자 무슨 죄를 지어서 제사를 다 치러야 하나. 어머니가 힘들어서 못 하실 수도 있지만 어머니께서 안 하신다고 얘기하신 것도 아닌데 올케들이 중간에서 그만하게 하고 돈도 준다고 그랬다가 연락도 끊으면 고생은 혼자 하라는 건데 너무 배려를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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