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팬심 드러낸 싱가포르 정상 “韓, 60년 전 최빈국 맞나…실로 놀랍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팬이라고 밝히며 한국과의 공통점을 찾기도 했다.

타르만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식에 관심이 많은 전형적인 싱가포르 사람으로서 고백하건대, 저는 ‘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의 팬”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요리 명장(‘백수저’)들과 떠오르는 샛별(‘흑수저’)들이 대결을 펼치며 대파와 같은 가장 평범한 식재료를 훌륭한 요리로 탈바꿈시키는 이 프로그램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방송 그 이상”이라며 “한국인들의 상상력과 탁월함을 향한 헌신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6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빈곤했던 국가 중 하나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칭송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오른쪽) 주최 국빈방문 공식만찬에 참석해 있다. [연합]


한국과 싱가포르 두 나라의 공통점을 찾으며 상호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타르만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유사성은 매우 깊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적 불리함과 좌절이 우리를 뒤처지게 내버려두고 체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발전하도록 채찍질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본능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것이 싱가포르와 한국이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국 속담을 인용한 그는 “한국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된장(싱가포르 현지식으로는 ‘타우초’라고 부르는 발효 콩 페이스트)도 ‘묵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며 “이처럼 우리의 우정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풍부하고 깊은 맛을 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타르만 대통령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국빈만찬을 갖고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오늘 만찬을 하게 된 이 장소는 과거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한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입장이 다른 국가들과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싱가포르 외교의 평화 리더십을 상징하는 장소이기에 오늘 만찬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싱가포르가 전폭적인 지지를 계속해서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저의 이번 국빈 방문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보다 큰 추동력을 제공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을 한층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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