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글로벌 PEF 공개매수 딜 잇따라 주관

한앤컴퍼니·베인캐피탈·EQT 등
글로벌 PEF, NH투자증권 선택
“공개매수 시장 경쟁력 재확인”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베인캐피탈(에코마케팅), EQT파트너스(더존비즈온)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연달아 NH투자증권을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공개정보 이용 이슈에도 공개매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딜로 올해 국내 공개매수 시장의 첫 포문을 열었다.

베인캐피탈은 1월 코스닥 상장사 에코마케팅의 경영권 지분 인수와 함께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이번 딜은 베인캐피탈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

이어서 EQT파트너스는 국내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1위 기업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을 대상으로 주당 12만원, 총 2조179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공시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이 주관한 PEF 주도 상장폐지 공개매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NH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공개매수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점했다. 회사가 공개매수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계기는 2023년 오스템임플란트 딜이었다. 당시 윤병운 사장의 지휘 하에 업계 최초로 ‘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딜을 주관했다. 회사는 최대 규모의 인수금융과 공개매수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PEF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 종합 기업금융(IB) 플랫폼을 구현했다.

NH투자증권은 또, 업계 최초로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출시해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과 업무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해당 인프라가 높은 거래 빈도를 소화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의 분석이다.

지난해 미공개정보 이슈 이후, NH투자증권은 선제적·고강도 내부통제 강화에도 나섰다. 글로벌 PEF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철저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갖추기 위한 내부 혁신을 빠르게 이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존 본부 단위 통제 방식을 프로젝트별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미공개중요정보 취급 임직원 등록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임직원의 사내 계좌뿐 아니라 타사 계좌, 가족 계좌의 이상 거래까지 감시하는 체계를 갖췄다. 미공개정보 이용 적발 시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하고 전 임원의 국내주식 매수도 금지했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기조 아래 상장폐지 제도 개선을 본격화했고,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도 논의되는 상태다. 여기에 1차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 및 주주’로 확대되면서 공개매수 방식이 법적으로도 안전한 선택지로 부상, 공개매수를 둘러싼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에 그치지 않고 브릿지론·인수금융·자금 조달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공개매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회사의 선점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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