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 ‘졸속 사업’ 비난
미추홀구, “총사업비 800억 협약 변함이 없다” 반박
향후 의회 검증과 정치적 공방 속 논란 확대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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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을 둘러싸고 사업비 증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추홀구의회는 당초 협약보다 160억원이 늘어난 졸속 사업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반면, 미추홀구청은 총사업비 800억원 협약은 변함이 없다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의회 검증 절차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의원들은 “신청사 건립은 구민 숙원사업이자, 미추홀구 행정의 미래를 좌우할 백년대계”라며 “그 어떤 공공사업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절차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4월 29일 체결된 기본협약 당시 신청사 건립 규모는 연면적 2만3081㎡, 총사업비 8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연면적이 2만5750㎡로 2669㎡ 늘어나면서 사업비 역시 96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는 주장이다.
의원들은 “청사 규모 증가와 함께 사실상 16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는 상황인데도 의회 보고나 협약 변경 절차 없이 철거와 공사 준비가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협약 대비 사업 규모와 재정 부담이 동시에 커진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향후 감사 지적이나 사업 중단 가능성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원들은 “당초 800억원이던 사업비가 960억원으로 둔갑했다면 추가로 발생한 160억원의 혈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며 구청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지난 5일 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사업비가 960억원으로 변경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영훈 구청장은 “연면적 증가(2669㎡)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건축심의 단계에서 제기된 지하층 구조 안전 보완 요구에 따라 조정된 것”이라며 “구조 안전 확보를 위한 설계 보완 과정에서 면적이 일부 늘어났을 뿐, 협약상 사업비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식 협약 금액은 800억원이며 변경된 사실이 없다”면서 “사업비 변경이 없기 때문에 협약 변경 절차나 추가 의회 보고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구가 추가로 부담하는 예산 역시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추홀구 청사는 1969년 건립된 옛 경인교대 건물을 1991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최하위 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미추홀구의 미래를 위한 공공 프로젝트”라며 “협약을 철저히 준수하고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비 160억원 증액 여부와 절차 적정성을 둘러싼 의회와 구청의 시각차가 뚜렷한 만큼 신청사 건립 사업은 향후 의회 검증과 정치적 공방 속에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