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로니 잔뜩’ 피자 한판에 가격이…울산서 ‘바가지 논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이 개관했지만, 일부 메뉴의 높은 가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울산시는 10일 오전 울산교 위에서 개관식을 열고 세계음식문화관 운영을 시작했다. 외국인 주민들에게는 고향의 음식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지역 내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세계음식문화관은 울산교 상부에 가설건축물 4개 동(각 52㎡)을 조성해 태화강 수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강변 전망을 감상하며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태국,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 6개국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설은 제1호관 해울이카페, 제2호관 우즈베키스탄·멕시코 음식점, 제3호관 태국·베트남 음식점, 제4호관 일본·이탈리아 음식점으로 구성됐다. 울산시는 외국인 주민 3만6000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음식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메뉴 가격을 두고 사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국 음식점의 볶음밥은 1만5500원, 멕시코 음식점의 멕시칸 보울은 1만4500원 수준이다. 특히 이탈리아 음식점에서는 페페로니 피자가 한판에 3만6000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각 피자는 9000원에 판매된다.

일부 시민들은 울산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두겸 울산시장은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계음식문화관 점포들의 월 임대료는 인근 성남동 상권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시는 공공 자산인 울산교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 주민과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공 지원이 이뤄진 사업인 만큼 가격 책정에도 공익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은 “공공 예산이 들어가고 임대료도 낮게 책정됐다면 음식 가격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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