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낮은 가격·신속한 생산…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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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의 모습 [방사청 제공]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방공망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납기 빠른 K-대공무기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실전 투입돼 성능을 입증한 천궁-Ⅱ에 이어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에 대한 중동국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전쟁으로 값이 싼 패트리엇 경쟁 제품을 제시한 한국 방위산업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한국의 방산무기 중 천궁-Ⅱ를 직접 언급하며 이번 전쟁에서 실전 성공으로 한국 방산 기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에서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됐고,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첫 실전 투입이자 한국산 유도무기가 실전에서 적 미사일을 격추한 최초 사례다.
이번 전쟁에선 대미사일 방어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 개전부터 지상군을 투입하기 보다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란은 이를 방어하는 전쟁양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란이 계속해서 미사일과 무인기를 파상적으로 발사하고 있는 만큼 대미사일 방어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정세에 방공망 현대화가 시급한 중동국가들에게 납기가 우수하고 성능이 좋은 K-대공무기가 매력적인 무기로 급부상했다. 특히 직접 써보고 눈으로 확인한 UAE가 천궁-Ⅱ 30여 기를 긴급 공수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다른 중동 국가들도 앞다퉈 도입을 서두르는 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신속한 생산 능력이 강점이다.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패트리엇 요격탄 1개당 가격은 370만달러에 달하지만, 천궁-Ⅱ의 요격탄은 3분의 1 수준인 110만달러로 알려졌다. 납품까지 4∼6년이 걸리는 패트리엇과 달리 천궁-Ⅱ 제조사들은 생산 속도도 더 빠르다.
천궁-Ⅱ의 인기가 오르자 현재 양산단계인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물밑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또 중동 국가들은 현재 이란의 저가형 자폭 군집 드론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비호복합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성비 좋고 납기 빠른 방공무기를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중동국가들 지속적으로 한국 무기시장에 노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