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황제주’ 가나…증권가 “고려아연 실적 개선 전망”

전략광물·미국 크루서블 프로젝트 주목…최윤범 체제 투자 전략 재조명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연과 귀금속 가격 상승 전망에 힘입어 고려아연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금속 가격 상승 효과, 중장기적으로는 전략광물 생산 확대와 미국 제련 프로젝트 등이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3일 현대차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201만원으로 제시하고 올해 실적 증가 가능성을 전망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연 및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희귀금속 등 전략 광물 생산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도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5조5919억원, 영업이익을 556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105%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매출액 22조4475억원, 영업이익 2조20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는 이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7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귀금속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증권은 은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 고려아연 매출 구조에서 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별도 기준 매출에서 은 비중은 약 46%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약 33%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구리와 전략광물 생산 확대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거론된다. 현대차증권은 고려아연의 구리 생산능력이 2028년까지 15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희귀금속 생산 품목도 현재 12개에서 갈륨과 게르마늄을 추가해 2028년까지 14개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고려아연의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고려아연 매출액은 약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094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이익률이 높은 금속 생산 비중 확대가 구조적인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B증권은 특히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추진 중인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크루서블(Crucible) 프로젝트’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안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미국 내 갈륨과 게르마늄을 추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아연 제련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핵심 전략광물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로젝트 수익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DB증권은 해당 사업의 예상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을 약 17~19%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고려아연 본사의 EBITDA 마진이 10% 초반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또 “부지 내 폐기물 원료 활용으로 원료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광물 세액공제(45X)와 보너스 감가상각 제도 등이 초기 사업 단계에서 현금 유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