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심상찮은 흥행세
누그러진 독주체제…양강 구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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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보도스틸 [쇼박스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기록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8일 개봉한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SF(Science Fiction)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개봉 첫 주차부터 흥행 기세를 끌어올리며, 약 두 달여간 이어져 온 왕사남’의 독주 체제를 위협할지 주목된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주말(20일~22일) 80만3679만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475만712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왕사남’은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 4위 자리를 지켜 온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과 ‘국제시장’(1426만)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안착했다. 역대 최고 흥행 외화인 ‘어벤져스: 엔드게임’(1397만명)의 성적도 뛰어넘었다.
더 높은 고지를 향한 여정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다음 고지(2위)는 ‘극한직업’(2019)이 기록한 1626만명,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서는 누적 관객 1761만명의 ‘명량’(2014)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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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
관건은 경쟁작으로 급부상 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흥행력이다.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하며 ‘왕사남’의 독주 체제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주말동안 4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왕사남’의 뒤를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56만1362만명이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기억 없이 우주 한복판에서 혼자 깨어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 분)가 종말의 위협을 마주한 인류를 구할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션’과 ‘아르테미스’를 잇는 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 중 가장 최근작인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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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소니 픽쳐스 제공] |
영화는 원작의 인기에 더해, 주인공의 우주 여정을 실감 나게 그려낸 연출과 울림을 주는 감동 서사로 관람객들의 입소문에 시동을 걸었다. 예매율도 심상치 않다. 이날 23일 오전 기준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예매 관객 수 8만5067명(34.3%)으로 가장 높은 예매율을 보인다. 2위는 ‘왕사남’(24.5%), 그리고 오는 25일 스크린X(SCREEN X) 재개봉이 예정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3위다.
스크린 점유율 면에서도 ‘왕사남’의 압도적 우위는 일부 누그러진 분위기다. 흥행 속도가 정점에 달하며 40%에 육박했던 ‘왕사남’의 스크린 점유율은 ‘프로젝트 헤일메리’ 개봉 후 20% 후반대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기준 두 영화의 스크린점유율은 각각 28.4%(스크린 수 1714개), 22.1%(1332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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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소니 픽쳐스 제공] |
극장가는 ‘왕사남’이 지핀 흥행 열기를 이어갈 새 영화의 등장을 반기는 모습이다. 두 영화의 양강 구도가 오랜만에 ‘천만 영화’의 탄생을 맞은 극장가에 또 다른 활력이 되어 줄 것이란 기대다. 한 극장 관계자는 “‘왕사남’의 흥행을 이어받아 줄 수 있는 영화가 나와서 반갑다”면서 “이제는 두 영화가 함께 비수기 극장가 흥행을 쌍끌이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극장가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흥행에 힘을 실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고객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CGV는 오는 27일 씨네드쉐프 용산 스트레스리스 시네마에서 ‘CGV 북클럽 with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선보인다. 이번 북클럽 프로그램에서는 참가 고객 전원에게 ‘프로젝트 헤일메리’ 원작 도서가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우주를 테마로 한 영상과 음악과 함께,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상영관 ‘스트레스리스 시네마’에서 약 2시간 동안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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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제공] |
성호경 CJ CGV IMC팀장은 “소설 원작 영화의 세계관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원작 독서와 극장 환경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