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폭 4년 만에 최소…출산 반등에 ‘골든크로스’ 기대

출생아 19개월째 증가…혼인·30대 효과
자연감소 5539명으로 축소…감소세는 지속
“구조적 저출생 여전…인구 반등은 미지수”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 폭이 4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었다.

혼인 증가와 30대 출산 확대 영향으로 ‘출산 반등’ 흐름이 나타나면서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골든크로스’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저출생·고령화 구조가 여전해 인구 감소 흐름 자체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인구는 5539명 자연감소했다. 사망자 수(3만2454명)가 출생아 수(2만6916명)를 웃돌면서다.

자연감소 규모는 2022년 1월(-5205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다. 지난해 10월(-7848명), 11월(-9998명), 12월(-1만2533명)보다 감소폭이 줄었고, 전년 동월(-1만5306명)과 비교하면 1만명 가까이 축소됐다.

이 같은 변화는 출생아 증가 영향이 크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691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17명(11.7%) 늘었다. 1월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경에는 혼인 증가와 인구 구조 변화가 있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진입하면서 결혼이 늘고, 이는 다시 출산 증가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구가 자연증가로 전환하는 ‘골든크로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혼인 증가 영향으로 올해 출산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실제 인구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우리나라는 2019년 11월 이후 75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데드크로스’ 전환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합계출산율 역시 장기적으로 0.92명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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