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협력에 北도 함께”…세계 ESG 포럼서 아시아 공동 대응 제안

정부·지자체·학계 등 전문가들 참여
中 사회과학원 국제법연구소장 기조강연
김재홍 “아시아재난안전협력회의 창설”


26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5회 세계ESG포럼(WEF)의 제1회 아사아재난안전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ESG학회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글로벌 ESG 전문가들이 26일 한국 제주에 모여 아시아 재난 대응을 위한 ‘아시아 재난 안전 협력회의’ 창설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단법인 한국ESG학회와 중국 사회과학원 등이 공동주최한 ‘제5회 세계ESG포럼(WEF)’이 지난 24일 제주대학교와 제주 신화월드 등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AI시대의 ESG: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ESG 단체와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과 연구단체 등이 함께 하는 이번 포럼은 이달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날은 ‘제1회 아시아재난안전 포럼’이 함께 열려 아시아 지역 재난 대응 협력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포럼에서는 한국·중국·일본 간 협력 필요성과 함께 북한을 포함한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 교수 7명도 참가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한·중 협력 논의를 확대했다.

26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5회 세계ESG포럼(WEF)의 제1회 아사아재난안전 포럼에서 김재홍 ESG실천국민연대 상임의장(17대 국회의원,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아시아재난안전 협력회의 창설과 북한의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한국ESG학회 제공]


김재홍 ESG실천국민연대 상임의장(17대 국회의원,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이날 아시아재난안전 포럼 기조 강연에서 ‘아시아재난안전 협력회의 창설’과 창설된 회의에 ‘북한 초청’을 위한 중국 사회과학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세계 재난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인명 피해의 70~80%를 차지한다”며 “특히 북한은 반복적인 홍수와 가뭄 피해에도 불구하고 정보 공유가 제한된 ‘국제협력의 공백 지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재난안전 협력회의를 창설해야 한다”며 “재난 대응은 ESG 차원의 국제 공동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북한 대홍수 사례를 언급하며 “국제협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지 못한 것은 인도주의의 실패”라고 했다.

김 의장은 또 향후 협력 구상과 관련해 중국 사회과학원이 북한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재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26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5회 세계ESG포럼(WEF)의 제1회 아사아재난안전 포럼에서 중국 사회과학원 모지홍 국제법연구소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중국과 한국ㆍ일본의 재난 관련 법제에 대해 비교 평가하고 있다. [한국ESG학회 제공]


이에 앞서 연단에 선 모지홍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법연구소장은 기조 강연에서 “재난 예방부터 긴급 대응, 구호, 재건까지 이어지는 통합적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재난 경험과 법 제도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3년 사스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경험을 언급하며 “예방-대응-복구 전 단계에 걸친 법과 제도의 정비가 재난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 상황에서도 인권 보호 원칙이 유지되어야 하며, 행정 권한 역시 법적 기준안에서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난 대응 과정에서 정부는 법에 따라 책임을 수행하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시민 역시 제도 안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법치 기반 거버넌스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재난 구호 재정과 관련해서도 “자금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상 물자 비축 및 공급 체계를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협력을 확대해 재난 관련 법체계를 국제 기준과 연계하고, 초국가적 대응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며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기후 위기와 재난, 사회적 양극화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필요한 것은 경쟁을 넘어선 협력”이라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공동의 책임을 나누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ESG는 이러한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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