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유증으로 현금 3배
현대차·기아 지분 98%
투자 단계 지속
박민우 체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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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티투닷 판교 사옥 전경 [포티투닷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이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 확대로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며 ‘성장 투자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연결 기준 2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24년(249억원) 대비 약 10.9%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3498억원으로 2024년(1760억원)보다 약 98.7% 늘며 적자 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3639억원으로 2024년(1753억원) 대비 약 107.6%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영업비용은 3774억원으로 전년(2010억원) 대비 약 87.8% 증가했다.
이는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티투닷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개발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서 차량 관제, 공유 모빌리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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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티투닷 제공] |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금 여력은 크게 개선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88억원으로 전년(1039억원) 대비 약 226% 증가했다.
이는 외부 자금 조달 영향이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8 약 500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포티투닷은 지난달 약 654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통해 외부 투자자 지분을 일부 정리하며 지배구조 단순화에 나섰다.
현재 지분 구조는 현대자동차 약 59%, 기아 약 39%로 합산 98% 수준이며, 나머지 약 2%는 롯데렌탈이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현대차그룹이 절대적 지배력을 확보한 구조다.
다만 사업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루마니아 자동차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고, 중국·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개발 거점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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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사장)겸 포티투닷 대표 [현대차그룹 제공] |
포티투닷은 독립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략 실행을 위한 ‘투자 플랫폼’ 성격이 강한 만큼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와 현대차그룹 내 적용 확대 여부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포티투닷은 올해 새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간 축적해온 연구 성과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취임한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는 엔비디아 등 외부 기술 협력을 통해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자체 기술 내재화를 완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플랫폼부터 데이터 학습, 차량 적용까지 이어지는 통합 개발 체계를 구축해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티투닷은 전형적인 자율주행 투자 단계 기업으로 단기 수익성보다는 기술 확보가 우선”이라며 “향후 현대차그룹 내 차량 적용 확대 여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