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우주’ 주도권 싸움 본격화
아르테미스2호 발사는 단순한 우주선 발사가 아닌 인류의 달 자원 확보,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우주 전쟁의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당장 달에 ‘전초기지’를 건설하는 장기 도전에 첫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사는 화성 탐사의 전초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두 번째 단계다. 2022년 무인 시험비행 아르테미스 1이 오리온 우주선의 기본 성능을 검증했다면, 아르테미스 2는 사람을 태운 채 그 모든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오는 2028년 아르테미스 4에서는 달에 유인 착륙한다는 계획이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지난 아폴로 계획이 단기적인 최초 달탐사 계획이었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에 기지를 만들어 인간이 장기적으로 체류하고 나아가 화성으로 가는 전초 기지를 건설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향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달 기지 건설까지 목표로 잡은 미국의 우주 정책에 있어 핵심적인 단계로 평가된다.
더나아가 NASA는 영구적인 달 기지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NASA는 지난달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7년간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3단계에 걸쳐 인간의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 화성 유인 탐사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진다. 중국의 ‘우주굴기’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달 자원에 대한 선점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아르테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역점 프로젝트로 꼽혀왔다.
중국의 반격도 거세다. 중국은 일찌감치 ‘우주굴기’를 내세우고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미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하고,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보냈다.
2018년 ‘창어 4호’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고, 2024년에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띄워 세계 최초로 채취한 달 뒷면 토양을 지구에 갖고 왔다. 올해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 탐사를 통해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구본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