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약 40개 에너지 자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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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한 주유소에 갤런당 8달러를 훌쩍 넘긴 개솔린값이 표시돼 있다.[AP=연합]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중동 위기로 인해 현재까지 하루 1200만배럴 이상의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며 “이번달 공급 차질 규모는 지난달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엔 대표와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이같이 말하며 에너지 시장 충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에서 약 40개의 주요 에너지 자산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도 강조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위기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위기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가스 공급 충격을 합친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석유 제품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제트 연료와 디젤 부족”이라며 “이미 아시아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고 오는 4~5월에는 유럽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상황 악화에 대비해 추가 대응 카드도 검토 중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필요할 경우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EA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회원국 만장일치로 총 4억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긴급 방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