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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제주올레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국에 걷기 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서귀포시에서 태어나 신성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월간지 ‘마당’, ‘한국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89년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참여한 그는 정치부 기자와 정치팀장, 취재1부장을 거쳐 시사지 최초로 여성 편집장을 지냈고, 2005∼2006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마지막으로 언론계를 은퇴했다.
은퇴 뒤 스페인 산티아고로 향한 서 이사장은 순례길 800㎞를 걷으며 깊은 치유와 성찰을 경험했다. 이후 고향 제주로 돌아가 2007년 9월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설립해 도보 여행길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그는 같은 해 9월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했고, 이후 2022년 27번째 코스인 18-2코스까지 총 437km에 달하는 제주올레 27개 코스를 완성했다.
제주올레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닌 ‘걷기’라는 문화 자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고인은 생전 “올레길은 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행복한 종합병원”이라며 걷기를 통해 심신을 회복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강조해왔다.
올레길 걷기 열풍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와 몽골에서도 ‘규슈올레’, ‘몽골올레’가 조성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09·2017), 재암문화상(2010), 일가재단 일가상 사회공익부문(2013), 국민훈장 동백장(2017),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2021), 제주 그린어워드 헤리티지 공로상(2025)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