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연예계에도 뜨겁다. 11월말 시작되는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 유승호와 함께 주연으로 발탁된 조재현의 딸 혜정에 대한 논란이 이렇게까지 뜨거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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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가족예능에 나오고 있는 연예인 2세들은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아빠를 부탁해’에 나온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조민기 등은 조민기의 딸 윤경을 제외하면 딸들이 모두 연예계 지망생들이다. 요즘 나오고 있는 이덕화의 딸 이지현은 이미 몇몇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조혜정의 드라마 주인공 캐스팅 논란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어떤 분야 할 것 없이 금수저와 흙수저는 태어나면서 물고 나오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보다 기회가 ‘공정’한지를 묻고 있다. 이게 조혜정 논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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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가족예능에 나오고 있는 연예인 2세들은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아빠를 부탁해’에 나온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조민기 등은 조민기의 딸 윤경을 제외하면 딸들이 모두 연예계 지망생들이다. 요즘 나오고 있는 이덕화의 딸 이지현은 이미 몇몇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그러다 갑자기 비중있는 배역에 캐스팅되면 ‘아빠빨’이라는 소리가 안나올 수 없다. 하정우와 정경호도 연기자 분야에서는 엄청난 금수저지만, 별 불만이 없다. 그가 공정하지 않은 기회를 잡아 큰 연기자로 성장하지 않았다는 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민기의 딸 윤경이 유독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솔직하고 자신있게 감정을 표현한 것도 있지만, 일리노이 주립대 화학공학과에 다니는 윤경이 출연 목적에서 진정성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윤경은 지난 9월 새학기가 시작되자 미련없이 하차했다.
연예인 2세를 향한 뜨거운 금수저 논란을 젊은 세대가 징징대는 걸로 봐서는 안된다. 과거 같으면 그냥 넘어갈 문제들도 앞으로는 엄밀하게 따질 것이지만 원리는 단순하다.
요즘 일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헬조선’이니, 동학농민군의 무기인 ‘죽창’이니 하는 표현들도 살벌한 것 같지만, 속을 읽어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다. 금수저와 흙수저에게 모든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이상향이다. 균등하게는 못만들더라도 공정하게는 만들어놔야 한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