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 -윌셔 합병] 문답으로 풀어본 합병 궁금사항

2015-12-07 11.07.20-1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 공식발표가 이뤄진 7일 옥스포드팔래스 호텔 회견장에서 취재진의 경쟁이 뜨거워 한인사회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BBCN과 윌셔은행의 통합은 7일 공식발표를 통해 기정사실화됐다. 양측의 합의서에 따르면 어느 일방에 의해서 합병작업이 도중에 무산될 때는 위약금 4천만달러를 물어내야 한다. 또 법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독점적인 우선협상 지위를 지킨다는 조항에도 합의, 제3자가 끼어들 여지를 차단하고 있다.

합병과 관련한 사항을 문답식으로 정리해본다.

-앞으로 합병 마무리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나

▲BBCN 케빈 김 행장은 통합절차가 빠르면 내년 2분기말,늦어도 3분기초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행장은 “중앙과 나라은행이 합병해 BBCN으로 될 때에는 1년 이상 걸렸다. 그때는 은행들이 감독당국의 제재조치에 놓여 있어서 승인까지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미 실사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내년초 합병 관련 서류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주주승인을 위해 임시주총을 소집하느니 해마다 5월에 열리는 BBCN의 정기주총을 앞당겨 4월에 주주 승인과정을 거치면 늦어도 내년 6월이면 감독국 승인까지 마치게 된다는 것이다.

-합병에 따른 효과의 주가 상승 기대치는?

▲전문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 두 은행이 합병한 후 첫 회계년도가 될 2017년부터 두자릿수 이상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게 BBCN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비용감소 효과는 불투명하다.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원을 감축하면 수백만 달러 이상의 비용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인은행의 합병 사례에서 볼 때 지점 통폐합과 인원정리가 장기적인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실례가 없다. 시너지 효과 부분도 아직은 예상하기 어려운 단계다.

-은행이름은 인수하는 쪽인 BBCN을 그대로 사용하나

▲그렇지 않다. 합병실무위원회에서 새 이름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로고 작업 등 전반적인 IR 통합작업을 하게 된다.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의 규모는?

▲통합은행 CEO가 될 케빈 김 행장은 “지점 정리 및 해고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합병에 따라 규모가 커져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며 가급적 신규 직원 충원보다 기존 직원을 옮겨 배치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라며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지점망이 겹치는 한인타운 일대를 위주로 지점 통합및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BCN 지점이 없는 휴스턴 등 텍사스 지역과 앨라바마 조지아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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