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계좌 스캔들 웰스파고 고객들 다른 은행 갈아탄다

웰스파고

미국의 자산 기준 4위 은행 웰스파고가 ‘유령계좌’ 스캔들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TV 광고를 시작했지만, 고객들은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cg42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 고객 가운데 30%는 다른 은행을 대안으로 활발히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명 가운데 1명꼴인 전체의 14%는 이미 다른 은행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는 업계의 평균인 7∼8%보다 높다고 cg42는 설명했다.

이 컨설팅업체는 지난주 웰스파고 고객 1천명과 미국의 다른 소매은행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스캔들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웰스파고의 새 최고경영자 팀 슬론은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웰스파고는 이날부터 주요 방송사 메인 뉴스 프로그램 등에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웰스파고의 30초짜리 광고에서 내레이터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해를 입은 고객에게는 전액 환불할 것이며 이번 사태를 야기한 판매 목표 할당을 폐지했다고 강조했다.

이 은행 직원들은 판매 목표를 달성하라는 회사의 강한 압력 때문에 유령계좌를 만들었다고 말했었다.웰스파고는 이번 위기에 늑장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비판 속에 웰스파고의 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던 존 스텀프가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기도 했다.웰스파고는 캘리포니아주와 연방 검찰로부터 수사받고 있으며 의회의 2개 위원회로부터도 조사받고 있어 앞으로 추가로 불미스러운 일이 드러나면 이미지가 더 실추될 위기에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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