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낸만큼 공간이라도 넓으면…”

아파트
1500달러에 빌릴 수 있는 소형 아파트, 렌트공간이 단 400스퀘어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

“돈 낸만큼 공간이라도 넓으면…”

남가주의 렌트비만 비싼 것이 아니었다. 비싼 것도 모자라 공간까지 비좁다.

아파트 정보 전문 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최근 집계 결과를 보면 남가주 주민들이 렌트비와 공간협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남가주 일대 주요 지역의 렌트비 대비 공간 비교 결과를 보자,

샌타모니카에서 1500달러로 빌릴 수 있는 공간은 단 360스퀘어피트다 일반 스튜디오의 약 2/3도 되지 않는 크기다. 말리부와 마리나델레이도 각각 390스퀘어피트와 430스퀘어 피트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360스퀘어피트는 일반 킹 사이즈베드 8개 반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파사데나로 가명 사정이 조금 좋아지지만 이 역시 월 1500달러 아파트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단 610스퀘어피트에 불과하다. 스퀘어 피트 당 2.44달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혼자 살기에도 크지 않은 공간인데 부부 혹은 자녀가 있는 커플이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만큼 비좁다.

코스타 메사와 롱비치도 상황은 비슷하다. 1500달러에 각각 650, 680스퀘어피트 아파트를 빌릴 수 있다. 샌타애나와 어바인 그리고 오렌지시로 옮기면 공간은 조금 넓어져 720~740피트로 일반 1베드 아파트 크기를 렌트할 수 있다. 애너하임(780스퀘어피트), 위티어(790스퀘어피트), 샌타클라리타(850스퀘어피트), 웨스트코비나(870스퀘어피트)로 가면 사정은 더 나아지고 온타리오(990스퀘어피트)를 벗어나 란초쿠카몽가나 리버사이드까지 가면 1000스퀘어피트 이상 렌트가 가능해진다. LA카운티일대에서 1500달러로 2베드룸 이상의 공간을 빌릴 수 있는 곳은 북부 팜데일로 1420스퀘어피트 이상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가주 전체 평균을 보면 1500달러에 빌릴 수 있는 평균 아파트 크기가 스퀘어피트 당 2.15달러인 700스케어피트에 불과하다. 1500달러에 일반 중형 주택 이상 크게인 2400스퀘어피트 이상을 빌릴수 있는 조지아 주와 비교하면 1/3 수준에 그친다. 미 전체에서는 캘리포니아 보다 렌트비 당 공간이 더욱 좁은 곳이 뉴욕(620스퀘어피트), 하와이(630스퀘어피트)그리고 매사츄세츠(650스퀘어피트) 그리고 워싱턴 DC(510스퀘어 피트) 등 단 4지역 뿐이다.

지역 부동산 개발자들은 “수요는 많은데 공간은 비좁고 기존 건물 매입가와 토지는 비싸다. 개발주 입장에서는 좁게 많은 유닛을 지어 돈을 벌려고 하고 입주자들은 비싸도 울며 겨자먹기로 좁은 곳에 들어온다. 사실상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만일 주택 소유율이 더 낮아진다면 렌트비는 더욱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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