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몽화는 그리 잘 알려져있는 약재는 아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약재이다보니 문헌도 그리 많지 않다. 물론 동의보감에 안과질환과 소아질환을 위한 사용례가 한 20여건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약초는 아니다.
필자가 처음 이 약초를 알게된 건 동의보감이 아니라 증조부께서 쓰신 만병경험방에 적힌 한 처방에서인데 그 처방에 이 약초가 구성물로 등장해서 무슨 약초인가 따로 여러 서적을 살펴보았더니 아주 놀라운 효과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이 약초를 쓴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이 밀몽화를 사용한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니 간혈허와 실열이 같이 수반된 경우였다.
쉽게 설명드리면 간의 피와 음이 부족한 상태의 환자가 간염과 같은 질환에 감염되어서 열증의 증상이 몸에 나타난 경우였다. 다시말해 연세가 많거나 몸이 쇠약한 환자분이 몸이 허한 상태에서 급성간염과 같은 질환에 걸렸을때 이 밀몽화를 사용한 경우이다. 예컨대 간에 실열이 생기게 되면 눈이 충열되거나 하면서 눈주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을 수반한다.
이때에는 주로 열을 식혀주는 눈에 좋은 약초, 이를테면 청상자라든가 결명자 같은 약초를 사용하는데 이 밀몽화를 처방한 환자의 경우만약 열만을 치료하게되면 오히려 음을 더욱 상할 수 있는 경우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밀몽화를 사용하면 간의 열을 내려주고 동시에 음이나 혈이 약해진 기능을 함께 치료 할 수 있다.
밀몽화의 주치를 살펴보면 간경에 들어가 간열을 청열하고 윤조(건조한것을 부드럽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눈의 질환중 그것이 허증이든 실증이든 막론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간신허손으로 인한 허열이 있는 경우에 좋다.
이 약초를 사용할 경우 주의할 점은 거의 없으나 몸이 차가운 양허 환자는 사용을 금한다.
오늘날에는 이 밀몽화의 피부미용효과와 항암작용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이에 따른, 밀몽화 추출물로 만든 화장품이나 항암건강보조식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본원에서는 이 약초의 일반적인 효능 외에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특별히 이 치매예방을 위한 처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①은행잎 3g ②원지 3g ③감초 3g ④밀몽화 6g
먼저 ①~ ③번까지의 약초를 1000ml 즉 1리터되는 물에 넣고 중간불에 끓이다가 물이 끓기시작하면 4번의 약초를 넣고 불을 끈 다음 10분정도 담가두었다가 물이 우려나면 그 우려난 물을 하루에 한잔씩 마시면 치매예방효과에 아주 탁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가 맑지않고 탁한 느낌이 난다면 석창포를 3g 을 가하면 더욱 좋다.
김성진/중방의가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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